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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에서의 봉사활동9

동갑내기 알리와 리의 생일잔치 2019-10-22 10월에는 알리와 리의 생일이 1주일 간격으로 있어 4천 원짜리 케이크와 콜라를 놓고 생일 파티를 두 번이나 했다. 21살 동갑내기인 두 친구는 같은 몽족으로 아주 친하다. 내가 둘이서 싸운 적이 없냐고 물어보니 한 번도 그런 적이 없다고 하는데 옆에서 보면 그 말이 사실인 것 같기도 하다. 한글 공부방은 작년 3월부터 시작을 했으니 이제 햇수로 2년째로 접어든다. 지난 9월,. 4학년 이 된 이 친구들은 이제 학교에서 가장 선배가 되었다. 두 사람 중 알리는 반에서 항상 1, 2등을 하고, 리는 중간정도의 실력을 가지고 있는데 두 사람의 실력 차이가 많이 나서 수업을 하는데 조금 애를 먹는다. 그동안. 이 친구들을 가르치면서 라오스 국립대학의 학습 환경이 상당히 열악하다는 것을 느낄.. 2023. 9. 4.
한인쉼터의 풍경 2017.9 우리 아이들이 초등학교 다니던 시절, 여름방학 때 반 전체가 두메산골 한적한 학교로 며칠간 연수를 간적이 있다. 마지막 날 집사람과 그 학교를 찾아가 학생들이 철수 하는 모습을 보았다. 운동장에 정렬해 있는 학생들 앞에 선생님이 학생들이 교실에 놓고 온 옷, 수통, 가방, 심지어는 손목시계 등등 물건들을 가지고 나와 학생들에게 찾아가라고 해도 찾으러 나오는 아이들이 없다. 그 모습을 보고 나는 의아한 생각이 들었다. 학생들이 전부 모여 있으니 분명 이중에는 물건 주인들이 있을 텐데 한사람도 나오지를 않는다. 왜 그럴까? 나중에 선생님 말씀이 며칠 동안 집 떠나 고생을 하고 나니 피곤하고 지쳐서 물건들을 가지고 가기가 귀찮아 그런다는 것이다. 순간 생각이 복잡해 졌다. 그 때가 80년대 중반 .. 2023. 5. 31.
라오스의 한인쉼터를 방문하는 한국의 젊은이들을 보면서... 2017.9 라오스의 여행자 한인쉼터는 배낭을 멘 젊은 친구들이 많이 찾는다. 내가 이곳에서 자원봉사를 한지도 어느새 5개월이 지나갔다. 처음 어색하던 분위기도 이제는 제법 익숙해져 아침 설명회도 어려움 없이 진행한다. 아침 9시면 여행자가 많던 적던 간에 한인쉼터 소개와 여행자들의 다음 코스인 방비엥, 루앙프라방에 대한 여행 정보를 제공해 준다. 한인쉼터는 여행자들을 위한 무료 쉼터다. 그래서 나도 숙식만 제공 받고 월급은 없이 봉사를 하고 있다. 그런데 지나면서 보니 월급보다 더한 대가가 나한테 돌아온다. 대부분 20대 초반의 젊은이들은 생기발랄하다. 더구나 이들은 낯선 이국땅을 향해 배낭하나 짊어지고 겁 없이 집을 떠난 친구들이 아닌가? 내 나이에 이런 친구들과 호흡을 같이 하며 얘기를 나눌 수 있.. 2023. 5. 31.
방비엥의 나두왕 학교 2017.7 7월 8일 아침 8시, 시청각교재를 방비엥의 나두왕 학교에 전달해 주러 가는 날이다. 지금 라오스는 우기이기 때문에 비가 자주 온다. 그런데 전에는 주로 밤에만 오고 낮에는 비가 별로 오지 않았다는데 금년은 낮에도 비가 많이 온다. 아마도 지구촌 이상 기후 현상이 라오스에도 찾아온 것 같다는 얘기들을 한다. 시청각교재 전달은 교실에 설치해 주는 것이기 때문에 비가와도 큰 지장은 없겠지만 그래도 아이들이 학교에 오거나 짐을 싣고 내리는데 조금은 불편할 것 같다. 우리는 이번 행사에 동참의사를 표시하여 해충 퇴치품을 준비 해준 라오스 주재 (주)팜클에 들려 후원품을 싣고 방비엥을 향해 출발을 했다. 우리 차는 라오스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 조대성 사장이 본인의 차를 운전하고 가는데 그의 친동생이 .. 2023. 5. 30.
방비엥의 작은 학교 지원행사 2017.5 ▼ 방비엥 시내의 모습이다. 방비엥은 라오스의 수도 비엔티안에서 150km 떨어진 곳에 위치하는데 라오스의 작은 계림이라고 불릴만큼 산수가 아름다운 조용한 마을이다. 방비엥에서 6km정도 떨어진 아주 한적한 마을에 위치한 작은 학교를 방문하기 위해 아침 9시반 비엔티안을 출발하는 여행사 버스에 몸을 싣고 두사람이 길을 떠났다. 한국같으면 2시간이면 갈 거리를 도로사정상 3시간 반이 걸렸다. ▼ 방비엥에 도착한 뒤 학교를 운영하는 전권기 선생과 통화를 하여 여행사 앞에서 만났다. 50대 후반의 나이에 라오스에 온지 10년이 넘었는데 라오스 부인과 결혼 한 뒤 도시를 떠나 라오스 시골로 들어와 어린 학생들과 같이 생활 한다는 설명이다. ▼ 방비엥은 한국의 TV의 "꽃보다 청춘" 이라는 프로에 소.. 2023. 5. 30.
라오스 한인쉼터의 애환 라오스 한인쉼터에서의 봉사활동 세 달, 그동안 나는 70 중반이 되는 이 나이가 되도록 봉사라는 단어에 그리 관심을 가져보지 않았다. 주위에서 어디 봉사를 하러 간다고 하면 그 내용을 알아보기도 전에 봉사 활동이란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가식적인 면이 있지 않는가 라는 느낌이 들어 부정적인 시선으로 보기도 했다.그리고 연말연시 독거노인들에게 연탄을 날라주거나 도시락 배달  해주면서 신문이나 TV에 얼굴을 비추는 연예인들이나 정치인들의 모습은 진정성이 없다는 생각을  했다. 이제 와서 보면 나는 손하나 까딱 안 하면서도 그나마 하는 봉사를 하는사람들을  오히려 비난이나 하고 있었으니 나도 참 할 말이 없다. 봉사란 무엇인가? 사전에는 봉사란 국가나 사회 또는 남을 위하여 자신을 돌보지 아니하고 힘을 바쳐 애.. 2023. 5. 26.
라오스 몽족학교 장학금 전달식 비엔티안에서 35km 떨어진 곳에 몽족마을이 있다. 그곳에 초등학교와 중고등학교가 있는데 이중 중고등학교에 장학금을 전달하기 위해 기증자들과 같이 참석을 하였다. 기증자는 라오스 관광을 왔던 중년의 학교 선후배들로 라오스 학교 형편에 대한 이야기가 나와 장학금을 전달하겠다는 의사를 표시해 600불을 전달 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학생들을 모아 놓고 기증식을 하는 것을 어색하다고 하여 사양하다가 학교측에서 강행 의사를 표시해 여행 일정을 조정하여 참석하게 되었다. 기증자 세분은 현직에서 퇴임하거나 아직 현직에 계신 분들인데 대기업을 퇴직한 김종남 씨, 인성골프코스연구소의 성치환 사장, 대영엔지니어링의 정영찬 이사등 으로 여행중에 큰 결심을 하였다. 이 학교의 학생수는 모두 800여명에 교사는 49명이 재직중.. 2023. 5. 26.
라오스 몽족마을의 교회 비엔티안 시내에서 북동쪽으로 35km떨어진 외곽에 몽골족들이 모여 사는 동네가 있다. 이곳에 있는 몽골족 학교를 방문하러 몇번 갔었는데 그때마다 무심히 지나쳤던 조그만 교회를 이번에 발견하였다. 라오스법에는 모두에게 종교의 자유가 명시되어 있다. 그러나 여기서 말하는 자유는 완전한 자유가 아니다. 가르침이나 전파하는 것은 허용이 되지 않는다는 전제하에서다. 따라서 개인으로 무슨 종교를 가질 수 있으나 모여서 교리를 가르치거나 전도를 해서는 안된다. 오직 집회가 가능한 곳은 정부가 허락한 일정한 장소 또는 교회에 국한한다 95%가 불교를 믿는 라오스에서는 어쩌면 당연한 이야기 같지만 다른 종교를 원하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여간 힘든일이 아니다. 외국인에 대한 종교적 감시는 라오인보다 더 강화하고 있다. 종교.. 2023. 5.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