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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대덕사 계곡의 야생화 2006년 7월 3일 야생화 하나 보기 위해 멀고 먼 평창까지 달려간 다섯 명의 사나이들, 그들의 열정에 온다던 비도 잠시 주춤한다. 대덕사 계곡은 이름이 잘 알려지지 않은 조그만 계곡이지만 몇몇 희귀 품종 때문에 야생화 마니아들이 즐겨 찾는 곳이라고 한다.비에 젖은 계곡은 깊은 산 분위기가 나서 좋기는 한데 산 중턱에 있는 대덕사는 생각보다 너무 초라한 절이다. 그런데도 2km 가까이 되는 산길을 절 입구까지 말끔하게 포장을 해놓은 것은 부처님의 은덕 때문이 아닌가 싶다.사람이 거의 다니지 않는 길 바닥에는 오디가 새까맣게 떨어져 있는데 나는 사진 찍는 것보다 달디 단 오디 따 먹는 재미가 더 좋아 먼길 온 보람을 그나마 느낄수 있었다.계곡을 따라 오르내리며 숨어있는 야생화를 찾는 일은 마치 보물찾기를.. 2026. 6. 1.
6월의 북배산 2007년 06월 25일 장마가 시작되었다는 일기예보는 일요일의 산행에 대하여 조금은 부담감을 준다. 7시 30분 청량리 역 집합 메일을 발송했지만 날씨 탓에 과연 몇 사람이나 나올 것인가? 이럴 때는 마음을 비워야 한다.아무도 안 나오면 나혼자라도 간다" 비장한 결심을 하고 나니 오히려 마음이 가볍다.아침에 일어나 창밖을 보니 다행스럽게도 비는 오지 않는다. 집 나설 때 비가 안오면 일단 산행은 시작된 것이다. 그런데 기대(?)와는 달리 아침 7시 반 청량리역에 모인 우리 멤버는 놀랍게도 8명이나 모였고 가평역으로 나온 고재욱 교수를 합하면 9명이나 된다.누구의 말처럼 우리는 "의지의 한국인" 들이다. 일요일 아침 6시, 전철역 홈에는 사람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산행을 시작하기 전 북배산을 바.. 2026. 5. 30.
가족간의 갈등 우리가 흔히 느끼는 가족 간의 갈등은 때로는 가까이 사는 것이 좋긴 하지만 때로는 서로 떨어져 사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게도 한다.세상에서 정의하는 자식과 부모 간의 가장 이상적인 관계는 이렇게도 표현한다.“부모 자식 간은 국이 식지 않을 정도의 거리에 따로 사는 것이 좋다”사생활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서양 사람들은 이것을“거리를 둔 친밀감(intimacy at a distance)” 이란 말로 표현한다.함께 사는데 따르는 필연적인 갈등과 그렇다고 남같이 멀리 할 수도 없는 어정쩡한 관계에 대한 궁여지책의 해법이라고나 할까.그렇지만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진다!”라는 말이나, “먼 친척보다는 이웃사촌이 낮다” 는 말이 있듯이 가족 간의 관계는 “좋을 때는 가깝게, 나쁠 때는 .. 2026. 5. 30.
당신은 어느쪽 인가요? 당신은 어느 쪽인가요?* 항상 남을 도와주려고 애쓰는 사람과, 도와주지 않는다고 항상 원망만 하는 사람* 모두의 행복을 비는 사람과, 나와 내 가족만 생각하는 사람* 언제나 “감사합니다”라고 말하는 사람과, 남의 친절은 항상 당연한 일로 생각하는 사람* 모든 잘못은 나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과, 모든 잘 못은 모두 남의 탓으로 돌리는 사람* 모든 공덕은 당신을 통해 오는구나!라고 생각하는 사람과, 모든 일은 나로 인해 이루어지 는구나! 라고 생각하는 사람* 자기의 선행은 금방 잊어버리는 사람과, 조그만 도움을 주고도 계속해서 생색을 내는 사람* 내가 한 약속은 금방 잊어버리고, 남이 한 약속은 절대 안 잊어버리는 사람* 남에게 받은 은혜는 별 볼일 없지만, 내가 베푼 친절은 대단하게 생각하는 사람* 은.. 2026. 5. 30.
시니어의 중심에 서서 시니어 시대의 중심에 서서 생각해 본다.. 사람은 한 세상을 사는 동안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각자의 삶의 방향을 정하고 살고 있다. 우리는 일생을 살아가면서 각자의 삶의 방향에 정확한 의미를 두지 않으면 그의 삶은 무의미한 것이 되기가 쉽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생물은 시작과 끝이 존재한다. 우리 인간은 생명의 시작은 자신이 선택하지 못하지만, 그 끝은 스스로 결정을 할 수도 있다.지구상에 살아가는 많은 생물 중에서 자기 생명의 마지막 순간을 스스로 결정하는 동물은 아마도 사람이 유일하지 않겠냐라는 생각이 든다. 우리나라의 경우 하루에 자살하는 사람의 숫자는 OECD국가 중 1위로 2020년 한 해에1만 3,195명이 목숨을 끊었다. 하루 36명에 달하는 숫자다. 사람이 자살하는 이유는 생각을 할 .. 2026. 5. 14.
26년 굴포천의 철쭉꽃들 花無十日紅(화무십일홍)이라고 제아무리 아름다운 꽃이라도 열흘을 넘어 가기 힘들다는 얘기가 있다. 봄이 오면서 해가 길어지고 날씨가 따뜻해지면 봄꽃들은 다투어 피기 시작하는데 꽃들은 자기의 순서를 기다린 뒤에 피었다가 또 갈 때가 되면 뒤도 안 돌아보고 가버린다. 그래서 조금 게으름을 피우면 꽃 피는 모습을 놓치고 만다. ​매년 관심을 가지고 철쭉꽃이 필 때가 되면 찾아가 사진을 찍었는데 올해는 시기를 놓친 것 같다. 그래도 혹시나 하고 가보았더니 아직은 볼만하다. 굴포천 징검다리를 보며 고민을 한다. 작년 9월 파킨슨병명 확인 이후, 동작이 둔해 지며 균형감각이 확연히 떨어지면서 저 징검다리를 건너갈 자신이 안선다. 매년 애기똥풀 꽃이 군집으로 피어 있는 곳 이곳의 징검다리를 보니 고민이 더.. 2026. 5. 14.
하늘공원의 억새 ( 2005년) 난지도를 누가 쓰레기장이라고 했던가? 난지도에서 하늘과 가장 가까운 곳에 있다고 하여 하늘공원이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하는 넓은 공원은 지금 억새가 장관을 이루고 있다.사람들이 가장 기피하는 쓰레기장이 아름다운 공원으로 변한 현장, 인간의 노력과 지혜가 빛나는 곳이다.폐 허 이 후 ( 도 종 환 )사막에서도 저를 버리지 않는 풀들이 있고모든 것이 불타버린 숲에서도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믿는 나무가 있다화산재에 덮이고 용암이 녹은 산기슭에도살아서 재를 털며 돌아오는 벌레와 짐승이 있다내가 나를 버리면 거기 아무도 없지만내가 나를 먼저 포기하지 않으면어느 곳에서나 함께 있는 것들이 있다돌무더기에 덮여 메말라버린 골짜기에다시 물이 고이고 물줄기를 만들어 흘러간다내가 나를 포기하지 않는다면 2025. 11. 4.
가을 이야기 (2006년) 일요일 아침, 오늘은 오래간만에 삽살개 하늘이를 데리고 집 근처에 있는 인천공원묘지에 갔다. 이제는 추석이 가까워서일까? 아니면 가을하늘이 너무 맑아서일까? 추운 겨울이 지나고 봄이오면 우리의 몸과 마음은 여유가 생기고 모든 것이 넉넉해 지는데 가을로 접어들면 추운겨울에 앞서 모든 것을 마감해야 하는 의미 때문인지 우리의 마음은 자꾸만 가라 앉는다. 공원묘지에는 무덤이 많기도하다. 한세상 살다 간 저 많은 사람들이 모두들 나름대로 울고 웃고 ,한숨쉬고 환희하며 긴 세월을 살았을 텐데 이제는 무덤속에 말없이 누워 있다. 인천 공원원묘지는 집에서 가까워 자주 들리는 곳인데 운동하기가 좋아 이른 아침이나 휴일에는 많은 사람들이 걷거나 달리기를 하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다.삶과 죽음이 공존하는 곳, 이 .. 2025. 11. 4.
라오스의 롯켓축제 분방파이(Boun Bang Fai) 2018.5 라오스의 로켓 축제는 매월 5월 중순에 열리는 행사로 일종의 기우제 성격을 띠우고 있는데 분방파이(Boun Bang Fai)라고 불리운다. 대도시에서는 사고 위험 때문에 행사를 제한 하기 때문에 지방에서 주로 열린다. 로켓 축제는 태국 북부와 베트남, 라오스, 그리고 중국의 남부 운난성에서도 거의 비슷한 시기에 열리고 있다. 이번에 비엔티안에서 50km정도 떨어진 마을에서 로켓 축제행사가 열린다고 하여 찾아가 보았다. 로켓축제 (분방파이 축제)의 유래를 찾아보니.....옛날 코마라트라는 어진 임금이 ‘농한’이라는 나라(지금의 태국 북부 지방)을 다스리고 있었다. 어느 해인가 심한 가뭄이 오랫동안 계속되는 바람에 이 나라에는 큰 흉년이 들었다. 땅이 거미줄처럼 갈라지고 곡식들이 말라 백성들은 .. 2025. 9.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