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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41

곡성 다녀오기 2010.10 곡성은 요양원에 어머니가 가 계신 곳이다. 하루에 다녀오기엔 조금 먼거리, 새벽 퇴근후 대충 옷을 갈아입고 영등포 역으로 나갔다. 미리 표를 끊어 놓지 않아 역에 가서 자리를 알아보니 8시 23분 차, 한시간이나 기다려야 한다. 기차를 타고 가는 여행은 승용차나 버스와는 또 다른 기분을 느끼게 한다. 프랫홈에서 기차가 들어 오기를 기다리는 순간은 가슴이 설렌다. 어릴적 내 여동생이 우람한 등치의 열차가 다가올때 겁을 먹고 뒷걸음치던 기억이난다. 창밖의 풍경은 어느새 깊은 가을의 모습이다. 옛날과 달리 추수하는 농촌의 들판은 사람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논바닥에 널어 놓았던 볏단은 이제는 기계로 둥글게 말아 비닐로 포장을 하여 연병장의 군인들 처럼 가지런히 줄맞추어 정돈해 놓았다. 오수는 .. 2023. 6. 1.
동명 낙가사와 정동진 2010.5 호국의 의지 속에 창건된 이 절은 신라 말기의 병화로 소실되었고, 고려 초기에 중창하여 이름을 등명사(燈明寺)로 바꾸었다. 15세기에 편찬된 『신증동국여지승람』에 의하면 강릉부 동쪽 30리에 이 절이 있었다고 하는데, 등명사라 한 것은 풍수지리에 입각하여 볼 때 이 절이 강릉 내에서 암실(暗室)의 등화(燈火)와 같은 위치에 있고, 이곳에서 공부하는 학도가 3경(三更)에 등산하여 불을 밝히고 기도하면 급제가 빠르다고 한 데서 연유했다는 것이다. 현재 절 근처는 고려성지(高麗城址)가 있다. 이 성은 고려시대에 등명사의 중요한 물품들을 보관하기 위해 창고를 짓고 성을 쌓았다는 사방 1㎞의 석성이라 한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당시의 사찰 규모를 가히 짐작할 수 있다. 그러나 조선 중기에 등명사는 폐허.. 2023. 6. 1.
섬진강 거쳐 남원 들려서 2010.4 추월산과 회문산 산행을 한뒤 김회장의 안내로 귀경길에 섬진강과 남원을 들렸다. 지나가다 이상한 구조물이 있어 물어보니 옛날 빨치산의 공격에 대비하기 위해 각 파출소 마다 설치해 놓은 구조물들이라고 하는데 아직도 남아있다. 섬진강은 남북한을 합쳐 아홉번째로 긴 강으로 진안군 백운면 신암리 원신암에서 발원하는 강이다. 섬진강은 아름다운 강이다. 강을 따라 끝없이 이어지는 뛰어난 경관은 물론이고 봄이면 벗꽃과 매화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꽃을 찾는 사람들의 발길이 그칠줄 모르는 곳, 섬진강은 이름만 들어도 정겨운 곳이다. 섬진강 가문 섬진강을 따라가며 보라 퍼가도 퍼가도 전라도 실핏줄 같은 개울물들이 끊기지 않고 모여 흐르며 해 저물면 저무는 강변에 쌀밥 같은 토기풀꽃 숯불 같은 자운운영꽃 머리에 이.. 2023. 6. 1.
완도 돌아보기 2010.3 광주에서 13번 국도를 타고 완도를 향해 가다보면 유난히 눈에 띄는 산이 보인다. 영암의 월출산이다. 월출산은 아직 가보지 못했다. 다리힘이 풀리기 전에 한번 올라가야 할텐데... 완도 항의 모습 완도에는 24시 찜질방이 두곳이나 있다. 횟집도 많고... 평일인데도 횟집마다 만원사례다 . 기다리기가 싫어 몇집을 돌다 다시 찾아간곳, 다시온 손님이라고 주인장이 신경을 써준다. 깔끔하고 음식솜씨도 좋다 완도 수목원은 생각보다 넓은 곳이다. 아직 계절이 일러 볼것은 없었지만 꽃피는 춘삼월에는 하루해가 짧을 것 같다. 온실 2023. 6. 1.
완도 2010.2 완도는 서울에서 자동차로 가기에는 가장 먼 곳인가 싶다. 해남의 땅끝마을도 있지만 다리로 연결된 완도는 섬 같지 않은 섬이라 실제로는 완도가 육지의 가장 끝이라고 봐야 한다. 다도해국립해상공원 답게 풍광이 아름다워 구경할 곳이 많은데 시간이 없어 제대로 보지 못한 것이 아쉽다. 완도에는 장보고의 흔적이 많이 남아 있는 곳이다. TV연속극 해신으로 인해 일반인들에게 장보고에 대한 인식이 많이 달라졌는데 이곳에 와보니 장보고 유적지를 많이 정리해 놓아 볼거리가 많다. 청해진 유적지도 마찬가지로 잠시 둘러보았지만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들과 같이 오기가 좋은 곳이라는 생각이 든다. 멀리 보이는 장보고의 동상 2023. 6. 1.
태국 우돈타니의 연꽃 호수 2018. 2 ▼ 태국 치앙마이에서 2월 10일 저녁 7시 반 야간 버스를 타고 우돈타니로 출발을 했다. 좌석이 2층 버스 제일 앞 좌석이라 전망이 아주 훌륭하다. 그런데 아쉽게도 깜깜한 밤이라 보이는게 별로 없어 그 의미가 퇴색되고 말았다. 그래도 어둠속에 간간히 보이는 주변의 경치를 보는 것도 그리 나쁘지는 않다. 11일 아침 5시반에 우돈타니에 도착하고 보니 뚝뚝이 몇대만 보일뿐 터미날의 풍경은 쓸쓸하기만 하다. 어제 출발하면서 아침 일찍 우돈타니에 도착한 뒤 어디서 시간을 보내고 연꽃 호수엘 가나 고민했던 부분이 현실로 다가온 것 같다. 캐리어를 끌고 왔다갔다 하고 있으니 뚝뚝이 아저씨가 와서 어디 가냐고 물어본다. 연꽃 호수엘 간다고 하니 자기가 데려다 준다고해서 시작된 흥정은 터미날 근처 포장.. 2023. 6. 1.
목이 길어 슬픈 여인들의 마을 (7) 2018.2 태국 치앙마이에서 1일 관광을 신청했는데 목록을 보니 가는 곳이 무려 10군데나 된다. 처음에는 어떻게 하루에 10곳이나 갈 수있나 조금 의아했지만 내가 일정을 조절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니 일단은 따라가 보기로 했다. 그 중에 한 곳이 바로 Long Neck Karen Village 다. 긴 목의 카렌 마을? 사전에 예비 지식을 가지고 있지 않아 무슨 내용인가 했는데 막상 가보니 언젠가 TV에서 본 기억이 있는 목에다 링을 차고있는 여인들이 살고 있는 마을 방문이다. 처음 링을 목에 걸고있는 기형적인 모습의 여인들을 본 순간 나는 차마 그들을 똑바로 바라볼 수가 없었다. 이건 아니다 싶은 생각, 이것이 그들의 전통인지, 아니면 여인들이 미를 추구하는 방법인지는 모르겠지만 딱 보는 순간 그 여.. 2023. 6. 1.
태국 치앙마이의 길거리 미인대회 (6) 2018.2 아침에 치앙마이 시내 구경을 하려고 카메라를 들고 게스트 하우스를 나섰다. 시내 구경은 오라는 곳은 없어도 갈곳은 많은 법인데 어디를 먼저 가야 할런지 감이 잘 안 잡힌다. 더운 날씨에 무작정 하루 종일 걸어서 돌아다니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 바쁠 것이 없으니 아주 편안한 걸음걸이로 이곳 저곳 돌아보면서 가고 있는데 문득 길 건너에 많은 사람들이 몰려 있다. 경찰들도 있어 무슨 일인가 상황을 살펴 보는데 멋지게 치장한 아가씨들의 모습이 여러명 보여 더욱 의아스럽다. 아가씨들이 모여서 데모를 하는 것 같지도 않은데 무얼하는가 더욱 궁금해 진다. 그래서 길을 건너가 보니 무슨 행사를 하는듯 한 분위기이다. 아마도 미인선발대회를 하는 것 같은데 그렇다면 미인대회를 왜 길거리에서 하고 있나 궁금.. 2023. 6.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