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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 라오스

원예산우회 라오스탐방기 (4)

by 남상태 2023. 5. 31.
▼   여행의 마지막 날 일정은 아침부터 바쁘다. 8시 출발을 위해 우리의 차가 대기를 하고 있다
방비엥을 출발한 우리는 가다가 남늠댐에 들려 식사를 하고 방비엥에 도착을 한 뒤 부다파크를 들리고 시내로 와서 시티 투어를 하는 일정이다.
 

▼  이번 일정 중 마지막 보는 남송강 풍경 

 

▼  중간에 들린 휴게소, 전보다 많이 깨끗해졌다.

 

▼  여행 중의 군것질은 또 하나의 재미다.

 

▼  고구마와 옥수수

 
1.남늠댐
▼   방비엥에서 비엔티안 오는 길에 들린 남늠댐, 댐으로 인해 만들어진 호수는 마치 바다를 보는 듯하다. 물가운데는  물에 잠긴 산들이 섬처럼 보여 운치를 더한다. 이곳은 배를 타고 유람을 하며 배위에서 식사를 하는 코스인데 단체 손님들이 많이 오는 것 같다. 특히 한국 단체 팀들의 단골 코스인듯 배안에 설치된 가라오케 시설은 한국 노래방이나  다름이 없다. 
 
 
▼   우리가 타고갈 배를 정한 뒤 다음 순서는 음식 주문이다.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고 했는데 여러 사람이 머리를 맞대고 메뉴를 고르니 그 결정이  부지하세월이다. 이런  자투리 시간의 낭비는 전체 운행시간에 많은 지장을 초래한다.
 

 

▼   아직도 숙의 중이다.  덕분에 비엔티안에 가서의 예정된 계획이 차질을 빚는데 과연 어떤 메뉴를 골랐을까?  
 

▼   배를 한 시간 빌리는데 드는 요금표다.  30만 킵은 우리나라 돈으로 4만 원이 채 안되니 생각보다 싼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여기에 음식값이 추가되니 결국 그게 그거다.

 

▼  배를 결정하고 음식이 정해지고 나면 배에 싣고 갈 주문한 음식을 만드는데 30분 정도 걸린다고 하는데  결국 1시간 정도의 시간을 아깝게  소비하고 말았다. 

모두 배위에 올라 자리를 잡았으니 이제는 출발만 하면 된다.
 

▼  배는 서서히 출발을 하고 음식상은 차려졌으니 이제는 먹고 노는 일만 남았다.

 

 

▼  음식들이 생각보다 우리의 입맛에 맞는다. 상에 올리는 대로 접시는 비워진다..

 

▼  먹는데 정신을 집중하다 보니 주변의 경관엔 관심도 없다.

 
▼  호반의 경관이 그럴싸 하다.
 

▼  어느 정도 식사를 하고 나니 서서히 다음 순서가 기다린다. 이런 곳에서 할 수 있는 것은 이야기나 노래 밖에 더 있겠는가? 뒤편에  노래방 기계가 대기를 하고 있으니 시작만하면 된다.  먼저 돌아가면서 이번 여행의 소감을 듣기로 했다.

 

▼  이런 자리에서 얘기만 하면 무슨 재미인가? 자연히 노래가 나오기 시작한다. 돌아가면서 얘기와 노래를 부르는데 김경달 회장의 순서가 되자 기다렸다는 듯이 비장의 무기를 꺼내 든다. 그의 얘기로는 두 달을 연습했다는데 제목은 노사연이 부른 "바램"이라는 노래다. 그런데 이 노래가 김회장의 처절한 고음에 실려 부인들의 심금을 울려 준다.

한 두 사람 수건을 꺼내들더니......
 

▼  마침내 김경달 회장의 부인은 통곡을 한다. 그러자 그의 눈물은  주위로 쓰나미처럼 퍼져 나간다.

 

▼  온몸으로 열창을 하는 김경달 산우회 회장. 아! 그는 이 순간을 위하여 얼마나 피나는 연습을 했을 것인가?

 
그래서 그노래가 왜 이런 상황을 만들었는가라는 의문이 들어 그 내용 검토에 들어 갔다.
                     “바 램”

내 손에 잡은 것이 많아서 손이 아픕니다.

등에 짊어진 삶의 무게가 온몸을 아프게 하고

매일 해결해야 하는 일 때문에 내 시간은 없이 살다가

평생 바쁘게 걸어왔으니 다리도 아픕니다.

 

내가 힘들고 외로워질 때 내 얘길 조금만 들어준다면

어느 날 갑자기 세월의 한 복판에 덩그러니 혼자 있진 않겠죠.

 

큰 것도 아니고 아주 작은 한마디 지친 나를 안아주면서

사랑한다 정말 사랑한다는 그 말을 해 준다면

나는 사막을 걷는다 해도 꽃길이라 생각할 겁니다.

 

우린 늙어가는 것이 아니라 조금씩 익어가는 겁니다.

저 높은 곳에 함께 가야 할 사람 그대뿐입니다.

 

 

. ▼   그런데 드디어 남정네도 눈물을 흘리기 시작한다. 남편 조연수는 물론 그 부인은 수건이 흠뻑 적실 정도로 눈물을 흘리고 있다. 그런데 조연수의  눈물 줄기가  조금 이상하다. 눈물이 얼어 고드름이 되었나?

 
▼   이번팀은  부인들을 대동했는데 이선희 회원은 부군을 모시고 왔다. 그래서 특별히  부군의 소감을 듣기로 했다.  
 
▼   우리의 가이드 순서다. 그는  한국말은 한마디도 못하고 영어는 기가 막히게 잘한다. 그런데 그의 영어 실력에 대한 평가는 내 기준이니 확실한 것은 미지수다.  아! 노래만은 한국말로 했으면 좋은데..... 
 
▼   이게 무슨 난리 굿인가? 뜻박의 인물들이 무대를 장악했다. 엄순옥, 전숙용, 정혜숙은 마치 이곳에 한풀이 하러 온 사람들처럼 무아지경이다. 
 
▼   나는 놀 때 춤추며 신나게 노는 사람들이 부럽다. 춤 못추는 사람은  무대앞에 나가면 몸이 굳어 버려 분위기를 깨기가 일수다. 이것도 연습하면 좀 나아 질려나?
 
남늠댐의 축하 공연을 끝내고 서둘러 비엔티안으로 왔지만 결국은 시간을 대지 못해 일정에 차질이 생겼다. 하긴 볼거 못 본다고 벌금 무는 것도 아니니 상관할 일은 아니다.
부다파크는 생략하고 비엔티안의 시티투어로 들어갔다. 그런데 이것도  비엔티안 도착시간이 4시 반이 넘어서 5시 관람 마감시간에 대기가 빠듯하다. 오늘 도는 코스는 시샤켓 사원, 호빠께오사원, 빠뚜사이, 탓루앙, 차우아누웡 공원등인데  입장해서 관람한 곳은 시사켓 사원 한 곳 뿐이고 나머지는 밖에서 보는 것으로 대신했다.
▼   시샤켓사원을 서둘러 들어간다.
 
▼   역사 이야기를 영어로 들을려니 얼마나 피곤한가? 그 당시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려버린 분들을 위해 간단한 설명을 첨부한다. 
"대통령궁 앞에 위치한 시샤켓사원은 1818년 라오스의 마지막 왕인 이유의 지시에 의해 세워졌다. 1827년 시암(태국)의 침략으로 많은 사원들이 불타고 훼손되었는데 태국양식으로 지어진 이사원을 시암군대가 본부로 사용하는 바람에 파손을 면하고 비엔티안의 가장 오래된 사원이라는 명성을 유지하고 있다. 이곳은 법전을 둘러싼 회랑과 불상을 놓기 위해 벽면을 파서 만든 벽감등이 특이한데 회랑에 전시된 불상들의 숫자는 5,840개에 달한다 "
 
 
 
▼   신랑신부의 사진 촬영 현장, 이곳도 한국과 비슷한가 보다.
 
▼   사진사를 보자 즉시 포즈에 들어간 김용운 회원 부부
 
▼   우리도 한 컷 찍어주시우,  임채일 회원 부부
 
▼   자! 시간 없어요. 다음 코스로 빨리 갑시다.
 
▼   여기는 "빠두사이"  일명 승리의 문이라고도 하는데 라오스가 프랑스에 독립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프랑스의 개선문을 모델로 하여 1957년 착수해 1968년에 완공하였다. 미국이 공항건설을 하라고 원조한 시멘트로 만들었다고 한다. 건물 계단을 통해 옥상에 올라가서 보면 비엔티안시내의 전경이 파노라마처럼 보이는데 우리는 시간이 늦어 옥상은 올라가지 못했다.
 
▼   아쉬움은 단체사진으로 대신 하고....
 
 
▼   빠두사이 옆에 있는 국무총리 공관
 
 
▼   어느나라나 아이들은 귀엽다. 엄마가 사준 아이스크림을 먹는 어린 남매
 
▼   여기는 탓루앙사원으로 라오스에서 가장 신성시되는 국가기념물인데 일명 황금사원이라고도 한다. 시암과 청나라 군대에 의해 심하게 파손된 것을 1935년 새로 건설 하였다. 매월 11월이면 이곳에서 탓루앙축제가 성대하게 열린다.
 
 
 
▼   김경달 회장 부부
 
 
 
급하게 돌아본 4박 6일간의 일정, 과연 먼 훗날 이번 여행이 우리에게 어떻게 기억 될 것이가는 미지수지만 어떻든 우리는 전 일정을 무사히 마감하였다. 이제 일상으로 돌아가 열심히 살아가면서 문득  떠오르는 라오스 여행의 단편들이 행복했던 기억으로 남았으면 좋겠다.
" 라오스여 안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