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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산,산

261차 원예산우회 산행기

by 남상태 2024. 6. 9.

어느 글에서 읽은 기억이 난다.

국가나 企業에서는 리더 한 사람이 나라나 기업의 성패에 이바지하는 부분을 대략 80%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고 한다. 다시 말하면 나머지 수백수천의 종사자들이 아무리 열심히 한들 그 조직에 기여하는 것은 고작 20%에 불과하다는 얘기다.

 

흔히 기업을 이끄는 경영인이 많은 급여와 stock option 및 상여금을 받는 것을 보며 혼자서 너무 독식하지 않느냐는 얘기들을 하는데 리더 한 사람에 의해 나라나 기업이 좌지우지될 수 있음을 생각하면 배만 아파할 성질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우리는 북한이나 세계최고의 석유매장량의 나라인 남미의 베네수엘라가 지도자 한 사람 때문에 폭 망한 예를 보고 그 말의 의미를 되새길 수가 있는데 이와 비교할 바는 아니지만 우리 원예교우회도 이 말의 의미를 되새겨 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나는 이번 6월의 원예산우회 261차 정기 산행에, 오래간만에 참여하면서 많은 생각을 하였다. 큰 단체든 작은 단체든 리더의 중요성은 마찬가지다.

우리는 일반적으로 나의 잘못은 인정하지 않으려는 경향이 많다. 잘못했다는 생각을 하지 못하니 반성이나 수정을 하지 못한다. 그래서 우리는 성공하기가 어렵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그 좋던 날씨가 우리가 산에 가는 토요일에 비가 온다는 예보다. 우리는 하늘이 하는 일은 거역하지 못한다. 비가 오면 오는 대로 눈이 오면 오는 대로 하늘을 원망하기보다는 자연이 하는 대로 적응할 수밖에 없다.

 

누가 이런 얘기를 한다. 비 오는 날 우산 쓰고 숲길을 걸으면 분위기가 끝내 준다고…. 그래서 나는 작정을 했다. 오래간만에 끝내주는 분위기를 느껴봐야겠다고….

그렇게 마음을 먹으니 오히려 비가 많이는 말고 조금만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부천 까치울역 5번 출구 10시 집합

 

 

매표소, 65세 이상은 무료다. 우리 일행 대부분이 경로라 무료표를 받고 줄지어 들어가기가 미안하다

 

 

부천 자연생태공원 정문

 

 

나의 소원대로 비가 많이 오지않아 고맙기 그지없다.

 

 

비도 피할 겸 자연생태박물관을 먼저 관람한다.

 

 

 

박물관을 나와 생태공원 중앙의 수목원을 돌아본다. 농경유물전시관, 황금정원, 생태연못, 인공폭포, 숙근초화원등을 집중적으로 배치해 놓아 지루하지가 않다, 

 

 

손운락 회장이 신경을 많이 쓴다.

 

 

인공폭포 앞에서 오래간만에 단체사진을 찍는다

 

 

 

엄순옥 회원은 나무화석이 너무 신기해서 소녀처럼 인증사진을 찎는다.  

 

 

세월은 흘러 어느새 우리는 경로대상이 되었다.

 

 

내가 2017년 라오스에 3년간 가 있는 동안  라오스대학 한국어과 여학생 2명에게 한글 지도를 해주었는데 그 학생 중 한 명인 알리가 한국에 유학 와서 대학원과정을 끝내고 우수한 성적으로 금년 봄에 졸업을 했다. 우리 회원들과는 구면이라 산행에 초대를 해서 반가운 만남을 가졌다. 

 

 

공원을 둘러싼 숲길에 4km의 무장애 데크길을 조성해 놓았는데 우리는 일부 구간만 돌아보기로 했다.   

 

 

조금씩 내리는 비가 누구 말처럼 끝내주는 분위기를 연출해 준다.   

 

 

가지고 온 간식을 꺼내 요기를 한다

 

 

 

우리는 데크길 산책을 끝내고 출구 쪽 식물원으로 향한다

 

 

식물원에서 찍은  핸드폰 사진을 가지고  김용운 회원이 재주를 부렸다. 

 

 

 

식당으로 와서 점심식사

 

 

그리고 식사 후 찻집에 와서 오늘 일정을 마무리한다.  걱정했던 것과 달리 아침에 살짝 내린 비는 날씨가 덥지도 않고 오히려 오늘 행사를 도와준 셈이 되었다. 원예산우회의 앞날에 행운이 깃들 징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