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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산,산

어느 가을날 고독의 길 클라이밍

by 남상태 2023. 10. 21.
2015-10-18  

10월 17일은 서울 근교에 단풍이 가장 절정을 이루는 시기다. 고대OB산악회 정기 산행일인 오늘 코스는 인수봉 고독의 길이다.  아직 이른 시간인데도 주차장은 벌써 만원이다.

오늘의 참가자는 남상태(63), 김재섭(68). 김종남(69), 최옥화(72), 윤상규(83), 조중연(87), 이우영(06)등 7명이다.
 
 
 

 

▼  탐방 안내소 앞에는 등산준비를 하는 사람들로 북적이는데........ 

 

             
 

 

▼  붉은 색의 단풍잎이 시선을 끈다.  

 
 
 
 
 
▼  하루재에서 휴식후 고독의 길 스타트 지점으로 이동한다
 
 
 
 
 
 
▼  자주 다니는 길이지만  계절마다 분위기는 색 다르다.  이 길을 다니기 시작한 것이 어느새 50년이 넘었다.
 
 
 
 
 
▼  오늘 우리가 오를 인수봉의 고독의 길 코스가 한 눈에 조망된다. 윗부분에 보이는 귀바위 우측이 우리가 오를 고독의 길 코스다. 오늘 오르면 이번이 다섯번째가 된다.  
 
 
 
 
 
▼  단풍나무 밑을 걸어가는 사람의 옷도 붉게 물들고....
 
 
 
 
 
▼  10시 50분,  등반 준비를 끝내고 출발전에 기념 촬영  " 오늘도 사고없이 즐겁게 등반을 합시다"
 
 
 
 
 
▼  오늘의 선등자는 역시 김재섭이다.  60대 후반이지만 아직도 왕성한 등반 능력을 자랑한다.
     재섭이는 항상 주장한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 하다고.
 
 
 
 
 
▼  나는 오래간 만에 등반을 하다보니 스타트 지점에서 애를 먹었다. 모두 우려의 눈빛을 보낸다.
     "상태형 이제 간거 아냐?  아무래도 나이는 못속이나봐"
 
 
 
 
 
▼  밑에 경찰구조대 건물과 하루재 쪽이 내려다 보인다.
 
 
 
 
 
▼  암벽등반은 집중력을 필요로 한다. 일단 바위에 붙으면 떨어지지 않고 올라가야 한다는 일념으로 다른 생각을 할 겨를이 없다.
 
 
 
 
▼  윤상규의 밝은 모습. 그는 법무법인의 팀장으로 근무를 하고 있다.
 
 
 
 
 
▼  고도가 높아지면서 멀리 도봉산 산군이 조망되고.....
 
 
 
 
 
▼  암벽 등반은 직접 오르는 사람보다 보는 사람이 더 긴장 된다. 이우영이 선등자의 등반 모습을 주의 깊게 바라보고 있다.
 
 
 
 
 
▼ 앞에 오른 옥화와 종남이가 애를 먹으며 오르던 곳이다, 다음은 내차례, 먼저 오른 종남이가 걱정어린 표정으로 내가 등반하는 모습을 내려다 본다. 그런데 내가 순간의 망서림도 없이 휘리릭 올라가 버리니 놀랜 눈으로 쳐다 본다.
"아니! 형 이제 몸이 풀렸어요? "
  내가 한마디 했다.
"너, 내가 아주 간줄 알았냐?"
 
 
 
 
 
 
▼  12시가 다 되었으니 점심을 먹을 시간. 등반 코스중 점심식사 하기가 가장 좋은 자리다.
 
 
 
 
 
▼  점심식사를 끝내고 12시 반, 우리는 다시 등반을 시작했다. 그런데 이때 예기치 못한 사고가 발생했다.  밑에서 다음 등반을 준비하느라고 자일을 안전벨트에 매고 있는데 갑자기 요란한 소리가 나면서 내 앞으로 무엇인가 굴러 떨어진다. 누군가가  실족을 한 모양인데 가속도가 붙기 시작한다. 아래는 100m도 넘을 듯한 낭떨어지인데 어떻게 손을 쓸 겨를도 없다. 그런데 4~5미터 너 내려 가다가 운 좋게도 작은 나무에 걸렸다.  
누군가 살펴보니 위에서 출발준비를 하던 조중연이 실족하여 굴러 떨어진 것이다.  크게 다치지 않았나 걱정을 하는데 본인도 일어나서  어디 이상이 있나 하고  몸을 움직여 본다.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닌듯, 옷이 찢어지고 찰과상을 입었다. 만약 그 작은 나무에 걸리지 않았으면  100m아래로 추락을 할 번 했다.  내가 가지고 간 구급약통을 꺼내어  간단한 치료를 했다.
 
 
 
 
 
 
 
▼  그래도 우리는 정상을 향해 다시 올라 간다.
  
 
 
 
 
▼  위에서 내려다 보면 쉬운 것 같은데 막상 오를 때는 긴장이 되는 곳
 
 
 
 
 
▼  큰 사고가 날번 했던 조중연이 잘 오르고 있다.
 
 
                                         
 
 
 
 
 
▼  다음은 귀바위 밑 부분이다. 홀드와 스탠스가 많아 난이도가 그리 높지 않은 곳. 고정 자일을 설치하고 티부록으로 확보를 하면서 각자 올라 간다.
 
 
 
  
 
 
▼  마지막 난코스 지점, 전에는 쉽게 올라가던 곳인데 이번에는 애를 먹었다.  팔과 다리의 힘이 예전 같지 않고 몸까지 굳어지다 보니 여의치가 않다. 내 나이가 어느새  73살 이니......    어느새 세월이 많이 흘렀다.
 
 
 
 
  
 
 
▼  많은 사람들이 오르다 보니 바위가 닳아서 발을 딛는 곳이 아주 미끄러운 곳이다.
 
 
 
 
 
 
 
  .
드디어 인수봉 정상에 도착을 했다. 기념 촬영을 하며 누가 한마디 한다. 
"형님이  고대산악회 최고령 인수봉 등반자가 되셨습니다. 이제부터는 계속 새로운 역사를 써 나가시는 겁니다"
"형님, 내친김에  8순 등반도 계획하시지요"
"그래, 몸관리 잘하면 가능할 것도 같은데?"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데  아주 기고만장하고 있다.
 
 
 
 
 
 
▼ 3년전 7순 기념 등반을 한뒤 다시 오른 인수봉, 힘들었지만 그래도 무사히 인수봉 정상을 오른 것이 자랑스럽다.
 
 
 
 
 
 
▼  헬기가 부상자를 구조하고 있는 모습.
 
 
 
 
 
 
 
▼  여전사 최옥화가 인수봉을 부드럽게  하강 하고 있다.
 
 
 
 
 

가을이 깊어가면서  단풍이 온 산을 아름답게 수를 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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