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체른에서 한나절에 다녀올 수 있는 리기는 산들의 여왕이라고 불리는 아름다운 산이다. 루체른에서 리기산을 가려면 피어발트슈테터 호수를 유람선을 타고 지나가야 한다. 리기는 1800m가 채 되지 않는 낮은 산이지만 주변이 탁 트여 전망이 뛰어난데 이 리기산 정상에 오르면 13개의 호수와 눈 덮인 알프스 산맥을 볼 수 있다.
리기산은 유람선으로 피츠나우까지 가서 1871년 설치된 유럽 최초의 톱니괘도철도를 타고 정상아래 리기쿨름역 까지 간 뒤 경사가 그리 심하지 않은 길을 20분 정도 오르면 정상에 다다를 수가 있어 노약자들도 많이 찾는다.
리기산악철도는 2014년 650,000명의 승객을 운송하여 최고 기록을 경신하였는데 그로인해 하이킹을 하기 위해서 가장 많이 찾은 산이라는 것이 증명되었다고 한다.
알프스 산들은 평지와 달리 날씨가 변화무쌍하여 운이 나쁘면 힘들게 올라가서 하얀 A4용지 수십 장을 펼쳐 놓은 풍경만 바라보고 내려오는 수도 있어 날씨 여부는 이 산을 찾는 많은 사람들이 산행 전에 가장 걱정을 하는 부분이다.
산에 오르면서 보니 어제 내린 비가 온산을 하얗게 만들어 푸른 하늘과 눈부시게 흰 눈이 조화를 이루어 산악열차를 타고 오르던 사람들은 모두 환호성을 지르며 저마다 사진 찍기에 정신이 없다.
나는 산의 날씨를 익히 경험한 터라 식구들에게 실망을 줄 가봐 가슴이 조마조마 했는데 기가 막히게 좋은 날씨가 마치 내가 잘해서 그런 듯 너무 신이 나서 흥분을 감추기가 어렵다. “오! 해피데이”
▼ 매시 12분에 출발하는 유람선을 타고 루체른을 출발한다.
▼ 가면서 오른쪽에 유난히 눈에 띠는 산이 필라투스 산이다.
▼ 유람선을 타고 가면서 보이는 풍경은 모두 그림이다.
▼ 아름다운 스위스여!
▼ 필라투스 산
▼ 1시간 정도 걸려 피츠나우에 도착을 했다. 이곳에서 등산열차를 갈아 타고 40분정도 올라간다. .
▼ 우리가 타고갈 빨간 등산열차, 누군가 신이났다.
▼ 등산열차 차장 밖으로 보이는 풍경
▼ 고도가 높아지며 눈의 깊이는 더해 진다.
▼ 호수 멀리 루체른 시내의 모습이 보인다.
▼ 멀리 보이는 알프스 연봉들
▼ 리기쿨룸에 도착, 작은 가게들의 모습이 보인다.
▼ 정상이 올려다 보이고, 그러나 걸어서 20분
▼ 알프스 산맥의 연봉들
▼ 정상의 전망대
▼ 왼쪽 급한 경사길은 젊은 사람, 우측 완경사는 노인 코스, 그래서 우리는 오른쪽 코스로^^^
▼ 한국 사람이 많이 오는가 보다. 한글로 환영의 인사를 한다.
▼ 급할 필요가 없으니 완경사 코스로 천천히... 완경사가 좋은 것을 보니 나는 어느새 노인이 되었나 보다 ㅠㅠ
이번 여행에 느낀점! "노세 노세 젊어 노세"
▼ 정상을 찍었으니 이제는 하산이다.
▼ 산악철도가 시원하게 뻗어있다.
▼ 알프스 산군을 배경으로
▼ 하산할 기차를 기다린다. 원래의 계획은 리기 칼트바트역에서 급경사를 쏟아질듯 내려가는 케이불카를 타고 베기스로 내려갈 예정이었는데 아쉽게도 정비기간이라 운행을 안하는 바람에 올라온 길을 다시 내려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