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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산,산

다테야마 1

by 남상태 2023. 5. 24.

 2005.9

젊은 시절에는 힘이 있어 이산 저산 무조건  올랐는데 나이가 들면서 내가 과연 앞으로 얼마나 산을 오를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면서  산에 대한 생각이 달라지기 시작한다.

 

이번 일본 북알프스는 산행은  다섯번째 산행인가 싶다. 120명의 많은 인원를 인솔해서 다녀 가기도 했고, 혼자서 간적도 있는데 그것이 벌써 10여년전의 일이다.
그동안 문득  100명의 인원을 인솔하고 산행을 하다가 인사사고까지 났던 立山(다테야마)과, 카미고지를 출발하여 병풍암 옆 설계를 어렵게 오른뒤 광활하게 펼쳐지는 가라사와 휴테앞의 급사면 모습이 떠오르곤 하여,  다시 한번 가고 싶은 충동을 억제하기가 힘들었는데 이번에 어렵사리 기회가 주어졌다.
 
산수마을 박촌장이 주관하는 이번 북알프스 산행은  예정했던 인원이 줄고 줄어 13명의 비교적 단출한 인원이 되었다. 공항에 나온 멤버들의 짐을 보니 입이 딱 벌어진다.  5박 6일의 산행을 하는데  여행용 트렁크까지 가지고 왔다. 
 
큰 트렁크를 가지고 온 상남형은 나의 핀잔에의 주관사 산수촌에서 안내 받기를 짐을 맞길 곳이 있으니 걱정말라고 해서 이것 저것 다 챙겨 가지고 왔다고는 하지만  아무래도 산행과는 어울리지 않는 차림이다. 
 
그런데 내가 가지고 갈것도 아닌데 아무려면 어떠냐 라는 방관자적인 생각이  결국은 나에게 비수가 되어 돌아오고 말았다.
 
우리팀은  이상남, 지온, 김무(서울 치대오비), 그리고 지온형의 후배라는 초면의 사나이 등, 숫자는 적지만 만만치 않은 면면들이 참가를 하였다.
 
그리고 이 여행을 주관하는 산수마을의 박한성 촌장도 한 술(酒)을 하는데 들리는 얘기로는 같이 가는 다른팀 멤버들도 결코 만만치 않고 동행하는 3사람의 여성분 들도 두주불사 한다는 소문이 나를 계속 불안하게 한다.
 
 
 
비행기에서 내려다본 도야마는 우리나라 작은 지방도시의 모습 이다.
공항 입국 수속대 앞에는 한글로 안내 문을 써 놓아 한국 사람들이 많이 드나든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
도야마는 아시아나 항공이 일주일에 3번 다닌다.
 
11시 40분에 인천공항을 이륙한 비행기는 2시간만에 도야마 공항에 도착을 했다.
1980년 대엔 일본은 우리와는 비교도 할 수 없는 아주 잘사는 나라로 인식이 되어, 1980년에 처음 일본에 왔을 때는 모든 것이 멋있어 보였는데 15년이 지난 뒤 국제공항으로 손색이 없는 인천공항을 떠나온 우리 눈에는 도야마공항이 만만하게 보인다.
 
 
 
 
 
이제 일본 땅에 도착을 했으니 본격적인 산행 일정은 시작이 된 셈이다. 짐을 찾아 로비로 나오니  가이드가 山水村 이라는 종이를 들고 우리를 맞이한다.
 
5박 6일동안 우리를 안내할 가이드는 조대제라는 31세의 청년으로 일본에 온지 8년이 되었다는데 산이 좋아 일본의 산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키도 크고 잘생긴 청년이 집 큰 아들과 나이가 비슷해서 관심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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