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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곡성 다녀오기

by 남상태 2023. 6. 1.

2010.10

곡성은 요양원에 어머니가  가 계신 곳이다. 하루에 다녀오기엔 조금 먼거리, 새벽 퇴근후 대충 옷을 갈아입고 영등포 역으로 나갔다. 미리 표를 끊어 놓지 않아 역에 가서 자리를 알아보니 8시 23분 차, 한시간이나 기다려야 한다.
기차를 타고 가는 여행은 승용차나 버스와는 또 다른 기분을 느끼게 한다. 프랫홈에서 기차가 들어 오기를 기다리는 순간은 가슴이 설렌다. 어릴적 내 여동생이 우람한 등치의 열차가 다가올때 겁을 먹고 뒷걸음치던 기억이난다.



창밖의 풍경은 어느새 깊은 가을의 모습이다. 옛날과 달리 추수하는 농촌의 들판은 사람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논바닥에 널어 놓았던 볏단은 이제는 기계로 둥글게 말아 비닐로 포장을 하여 연병장의 군인들 처럼 가지런히 줄맞추어 정돈해 놓았다.



오수는 충견의 고장이다. 술취해 무덤가에 누워 자고있는 주인이 잔디에 불이 붙어 위험하게 되자 개울에 가서 자기 몸에 물을 뭍혀 잔디를 적셔서 주인을 구한뒤 자기는 지쳐서 죽었다는 충견의 고장 오수, 그래서 이동네 이름을 개오, 나무수를 써서 獒樹라는 이름을 붙었다.



수확을 기다리는 누런 들판
 
곡성 역



곡성역 근처에는 기차마을이 있다. 무거운 마음으로 어머니와 헤어진뒤 기차를 기다리는 동안 기차 마을을 돌아 보았다.









 





철지난 장미들은  그 아름다움이 빛을 잃어가는데 그래도 마지막 뿜어내는 향기는 정원 가득  넘쳐난다.





 

 

 



 


누구의 모습인지 설명이 없다

 

해바라기 뒤에 서있는 낡은 객차는 우리의 지난날 모습인가?

 

일본관광객들이 모습이 보인다.



 

 

 

 

 

 
다 팔아야 얼마나 될까?

 

 
곡성역에서 열차를 기다리며 프레트 홈에 서 있으려니 어머니의 힘없는 모습이 눈에 어려 가슴이 무너져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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