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중랑 장미 축제가 5월 18일부터 5월 25일까지 열린다고 하여 차일피일 미루다가는 못 볼 것 같아 첫날 이른 아침에 서둘러 전철역으로 나갔다.
7호선 부평 삼산체육관역에서 태릉 입구까지는 무려 1시간 반이 걸린다. 경로석에 자리가 있어 집사람과 편안하게 앉아서 가는 호사를 누렸는데 나이가 80이 넘고 나니 전철을 타면 빈자리를 기웃거리는 신세가 되어 나도 이제는 어쩔 수 없구나 라는 한탄을 하게 된다.
8시에 도착을 했는데 벌써 꽃구경하는 사람들의 무리가 넘실거리고 있다. 전시장은 강변의 넓은 광장에 새로 만든 것이 아니고 중랑천 제방을 따라 5km가 넘는 장미 터널과 좁은 길 양편에 장미들을 식재해 놓아 며칠 전 보았던 부천 원미구 도당동의 백만 송이 장미공원과 비교가 된다.
제방 아래 중랑천 옆에도 장미원이 보이긴 하는데 길을 찾아 일부러 내려가기가 번거로운 생각이 들고 나 혼자라면 우물쭈물 내려갈텐데 마누라의 승낙을 기대하기가 어려워 포기를 하였다.
시간이 지나면서 사람들의 어깨가 부딪칠 정도가 되자 사진 찍기가 점점 어려워진다. 2시간 정도 장미꽃 길 터널을 걷고 나니 지치기도 하는데 인파에 밀려다니다 집사람과 헤어져 전화로 연락하여 재상봉한 뒤 퇴장하기로 했다.
그런데 우리는 편안하게 걸으면서 구경하는 데도 힘이 드는데 이 정도로 아름답게 장미공원을 조성하느라고 얼마나 많은 사람이 고생했을까 라는 생각이 들어 마음으로라도 감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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