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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원대리 자작나무 숲

by 남상태 2023. 8. 27.

[2014-08-9]  원예교우회 야유회

 

8월 9일의 고대원예산우회 자작나무 숲 참석인원은 31명까지 늘어났다가 결국 24명으로 확정되었는데 참석자들이 집합 시간을 잘 지켜 아침 7시 30분, 정확하게 반포 집합 장소를 출발하였다. 운전기사의 노련한 길 선택으로 목적지에 도착한 것은 예정 시간인 11시보다 빠른 10시 10분 자작나무 숲 입구 주차장에 도착하였다. 아침 시간에 시간을 번 것은 하루 일정을 수월하게 해준다.

 

인대리 자작나무 숲은 인제 국유림관리소에서 관리하고 있는데 처음 숲을 조성하기 시작한 것은 1990년 초반이고 일반 대중에게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몇 년 되지 않는다.

 

숲에 들어서면 자작나무 코스(0.9km), 치유 코스(1.5km), 탐험 코스(1.1km) 세 개의 산책코스가 있다. 어느 코스로 돌든 큰 차이는 없는데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자작나무와의 스킨십이다. 자작나무를 손으로 쓰다듬어 보면 놀라울 정도로 부드럽고 미끈한 감촉에 놀랄 것이다.

 

자작나무는 흰 껍질을 가지고 있어 군락을 이루고 있는 자작나무 숲은 우리에게 묘한 분위기를 느끼게 해준다. 높이가 20미터나 되는 잔가지가 없는 미끈한 나무들이 하늘 높이 솟아있는 숲은 특히 감성적인 사람들에게는 강력한 충격으로 다가오는데 어디 가나 비슷한 풍경의 숲이지만 자작나무와 같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힐링의 분위기를 만끽할 수가 있다.

자작나무는 암수 한 그루로 꽃은 4월에 피는데 암꽃은 위를 향하고 수꽃은 이삭처럼 아래로 늘어진다. 꽃말은 "당신을 기다립니다."라는 의미가 있다.

 

불에 탈 때 자작 자작하는 소리가 나서 자작나무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하는데 우리나라는 강원도 이북의 높은 산에 자라는 낙엽 활엽 큰키나무다.

 

자작나무 목재는 박달나무와 같이 아주 단단하고 결이 고와 가구도 만들고 조각도 한다. 벌레도 잘 먹지를 않아 해인사 팔만대장경의 경판 일부도 이 자작나무로 만들었다. 자작나무는 혈액순환에 많은 도움을 주며 필란드식 사우나에서는 나뭇가지로 팔과 다리 어깨를 두드리는 데 사용한다.

 

우리가 결혼식을 올리는 것을 화촉을 올린다고 하는데 그 화촉은 자작나무 껍질을 말한다고 한다. 자작나무 숲은 피톤치드도 많이 발생하는데 피톤치드는 그리스어로 식물을 의미하는 Phyton=Plant(식물)과 살균력을 의미하는 Cide=Killer(살인자)를 합성하는 말로 "식물이 분비하는 살균 물질"이라는 뜻이다.

 

▼숲 입구 주차장에 도착해서 하차하고 있다.


  

▼ 여기서부터 자작나무 숲까지는 3.2km 언덕길을 걸어서 올라가야 한다. 평소에 잘 걷지 않던 사람들은 제법 힘든 오름길이지만 숲에 도착하면 그 고생한 기억은 말끔히 사라진다. 이곳에 다시 모이는 시간은 1시 30분, 각자 편하게 출발했다.

 

▼ 시작은 용감했지만….

 

 

 ▼ 뜨거운 태양 빛을 피하기 위한 양산이 등장한다. 햇볕은 뜨겁지만, 태풍의 영향인지 시원한 바람이 불어주어 걷기가 훨씬 쉽다.

 

 

 

▼오늘 처음 참석하는 사람들도 있어 중간에 모여서 자기 소개를 하고 있다.

 

 

▼ 뒤에 처진 팀. "언덕길 걷는 것은 아무래도 힘들어요. ㅠㅠ"



▼ 내 이름은 "마타리"

 

 

▼ 이런 길을 계속해서 걸어 올라간다. 빠른 사람은 40분, 늦은 사람은 한 시간이 넘어 걸린다.

 


▼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 드디어 자작나무 숲 입구 도착. 관람코스는 3가지 가 있다.

 



▼ 속삭이는 자작나무 숲으로 내려가는 길

 



▼ 이쪽에서 저쪽으로.

 

 

▼ 수령 20년의 아직은 어린(?) 자작나무들이 키 자랑을 하고 서 있다.

 



▼몽고텐트 모양으로 자작나무를 세워 놓았다.

 

 

 

 

 

▼ 이렇게 자작나무 숲에 모여 앉아 담소하는 시간이야말로 진정 행복한 시간이 아니겠는가?

 

 

 

 

 

 

"자작나무의 전설"

 

왜 자작나무에는 칼에 베인 상처들이 많이 보일까?

어느 무더운 날 한 노인이 더위를 이기지 못해 급기야 미쳐 갔다. 언덕을 오르고 강을 건너고 마침내 숲으로 들어갔지만, 더위를 피할 수는 없었다.

노인은 울부짖었다. "바람아 불어라, 더위를 세상에서 싹 날려 버려라"

바람은 세차게 불었지만 노인은 계속해서 부르짖는다. " 더 세게, 더 세게 불어라, 모든 나무가 다 부러지고 구부러지도록"

 

전나무, 소나무, 가문비나무들은 하나, 둘, 부러지고 쓰러졌지만, 자작나무는 부러지지를 않았다. 화가 난 노인은 칼을 마구 휘둘렀다. 자작나무는 노인이 휘두른 칼자국에 뒤덮이고 말았다. 그래서 이 세상 모든 자작나무는 온몸에 칼집을 가지고 있게 되었다

 

 

▼ 1시 반까지 버스에서 다시 모이기로 하고 각자 헤어지는 바람에 전원이 모인 단체 사진이 없다.

 

▼ 저 으아래 주차장이 보인다.

 

 


▼ 2시에 버스에 승차한 뒤 출발해서 식당으로 이동, 점심 식사 후 76 동기들이 후원하는 저녁 장소인 석촌역까지 시간이 좀 남아 인제 근처 개울에서 탁족을 하는 시간을 가졌다.

 

 


▼ 저녁 6시 10분 석촌역 식당에 도착하였다. 오늘은 교통편이 수월해서 편안한 여행이 되었다.
이상록 회장과 지귀영 총무가 같이 참석하였다. 그리고 박형주 예비 신임 회장도 나와서 상견례를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