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4월 15일은 라오스의 설날, 그래서 14, 15, 16일은 공식적인 공휴일이지만 그전 부터 축제 분위기는 슬슬 달아 오른다. 회사의 직원들은 사장이나 상사에게 은근히 연장 휴무나 보너스등을 요구하며 사장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든다.
라오스의 설날은 삐마이라고 하는데 이 기간에는 특이한 축제행사를 한다, 이름하여 물축제다. 물축제는 라오스 뿐만 아니고 태국등 이웃한 국가들도 마찬가지인데 태국의 경우는 그 정도가 심하여 며칠간의 행사기간중 사망자가 몇 백명씩 발생한다고 하니 축제행사가 아니고 광란의 기간이다.
라오스도 이기간에 성인들이 소비하는 맥주의 양이 일년 소비량의 3분지 1정도라고 하니 그 열기를 짐작할 수가 있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취해 있다고 보아야 한다. 그런데 순박한 이곳 사람들은 그 많은 양의 술을 먹고서도 별다른 싸움은 하지 않는다고 하니 태국과는 조금 다른 분위기다.
라오스의 물축제를 좀더 자세하게 소개하기 위해 아세안투데이 신문기사를 인용해본다.
연휴 첫째 날은 라오인들이 ‘낡은 송칸이 떠나는 날’이라고 여기며 대개 집안을 말끔하게 청소한다. 둘째 날은 온 가족이 편안히 쉬는 ‘휴식의 날’이다. 그리고 마지막 셋째 날은 ‘새로운 송칸이 오는 날’이라고 하여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날이다.
이 삐마이기간에는 라오스 전역의 학교는 물론 모든 관공서도 일손을 잠시 멈추고 온 가족과 함께 즐거운 연휴를 보낸다. 이는 라오스에 거주하는 외국인과 각국 대사관도 마찬가지다. 특히, ‘새로운 송칸이 오는 날’ 인 셋째 날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이날 라오스 사람들은 ‘아홉개의 절’을 방문해 부처상(불상)에 물을 뿌리는 의식을 치른다. 이는 자신들 스스로에게 행운을 빌고 과거의 불행을 쫓아내기 위해 아홉개의 절을 순례하며 의식을 치르는 것이다.
반드시 아홉개의 절을 방문하는 이유는 숫자 9가 ‘가장 높은 수’이고, 또한 ‘홀수’이기 때문이다. 라오스에 내려오는 전통 설화에 따르면 홑수는 길일, 즉 좋은 날이고 짝수는 홀수에 비해 나쁘다는 속설이 있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이로 인해 결혼날짜도 특별한 이유가 없는 한 홑수 날을 선택하는 편이다. 또 이 연휴기간에 라오스 사람들은 가까운 친척집을 방문하고 오랜 친구들끼리 우정을 다지는 기회로 삼기도 한다.
이처럼 물을 붓는 것은 나쁜 것을 씻어내고 좋은 것을 가져온다는 의미에서다. 라오스는 많은 소수민족들과 구성되어 있지만 국민 80%이상이 불교를 숭배한다. 특히, 불교를 신봉하는 거의 대부분의 집들은 대문 옆에 불상을 모신 제단을 갖추고 있다.
삐마이 연휴에는 가족들이 모두 모여 제단에 모셔두었던 불상을 꺼내 함께 물을 붓는다. 이 의식에 사용되는 물에는 꽃을 뿌려 향기를 내거나 향수를 섞기도 한다. 승려들은 물을 담은 사발에 라오스 국화인 ‘똑짬파(짬파 꽃이라는 뜻)’를 띄워놓기도 한다. 그래서 향기가 나는 똑짬파는 라오스 신년인 ‘물 축제의 상징’이기도 하다.
반드시 아홉개의 절을 방문하는 이유는 숫자 9가 ‘가장 높은 수’이고, 또한 ‘홀수’이기 때문이다. 라오스에 내려오는 전통 설화에 따르면 홑수는 길일, 즉 좋은 날이고 짝수는 홀수에 비해 나쁘다는 속설이 있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이로 인해 결혼날짜도 특별한 이유가 없는 한 홑수 날을 선택하는 편이다. 또 이 연휴기간에 라오스 사람들은 가까운 친척집을 방문하고 오랜 친구들끼리 우정을 다지는 기회로 삼기도 한다.
이처럼 물을 붓는 것은 나쁜 것을 씻어내고 좋은 것을 가져온다는 의미에서다. 라오스는 많은 소수민족들과 구성되어 있지만 국민 80%이상이 불교를 숭배한다. 특히, 불교를 신봉하는 거의 대부분의 집들은 대문 옆에 불상을 모신 제단을 갖추고 있다.
삐마이 연휴에는 가족들이 모두 모여 제단에 모셔두었던 불상을 꺼내 함께 물을 붓는다. 이 의식에 사용되는 물에는 꽃을 뿌려 향기를 내거나 향수를 섞기도 한다. 승려들은 물을 담은 사발에 라오스 국화인 ‘똑짬파(짬파 꽃이라는 뜻)’를 띄워놓기도 한다. 그래서 향기가 나는 똑짬파는 라오스 신년인 ‘물 축제의 상징’이기도 하다.
▼ 라오스의 수도 비엔티안에는 몇집건너 절이 있을 정도로 사찰이 많다. 신년행사 분위기를 알아보려고 근처의 절에 가보았다.

▼ 절 안은 그래도 차분한 분위기다.


▼ 사찰안과 달리 길거리는 젊은이들이 그들의 직장이나 가게 앞에 물동이를 준비해 놓고 음악을 크게 틀어 놓은 뒤 춤을 추며 놀다가 지나가는 사람이나 차들을 향해 물세례를 퍼붓는다. 그래서 오토바이를 타고 가던 사람이 나가 떨어져 다치기도 한다는데 크게 상관을 않는다고 하니 풍습 치고는 조금 심하다. 오토바이를 타고 가는 사람은 둘이 타고 가는데 뒷 자리에 앉은 사람은 꼭 물 양동이를 준비했다가 대응을 하기도 한다.

▼ 젊은 친구들은 트럭 뒤에다 물통을 준비하고 여러명이 타고 가면서 지나가는 차나 사람들에게 물을 퍼붓고 좋다고 웃어대는데 물세례를 받은 사람역시 재미 있다고 같이 웃으며 물바가지를 찾아 같이 공격한다.

▼ 나도 물축제 구경을 하러 나갔다가 여러번 물세례를 받았다. 카메라가 젖을 가봐 잔뜩 긴장을 했는데 불시의 공격을 당해 사진 찍기가 어렵다. 같이 가던 우리 일행 아가씨 둘이 어린아이들에게 물 공격을 당하자 달려가서 맞 대응을 한다.

▼ 물에 색소를 섞어 차나 사람에게 뿌리기도 한다, 공격을 당한 차의 모습

▼ 웃통을 벗은 건장한 아저씨가 지나가는 한국 아가씨에게 1대 1로 물 공격을 하니 속절 없이 당할 수 밖에 없다. .

▼ 먹고 마시고^^^^

▼ 길거리는 온통 물난리다.

▼ 사진을 찍고 있는데 나를 본 술 취한 아가씨들이 물통을 들고 쫓아 온다. "걸음아 날살려라"

▼ 이 날을 위해 티샤스를 같이 맞춰 입은 직장 동료들, 동영상 게시가 안되어 이정도로 생략 ㅠㅠ
사흘간 참 요란스럽게도 논다^^^
이런 모습을 보면서 잘한다고 해야 하나, 너무 한다고 해야 하나 판단이 잘 안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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