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6

우리는 1년에 한번 현충일을 전후하여 동작동 국립현충원에서 모인다.

종수형은 나의 고대산악부 1년 선배다. ROTC소위로 복무하던 종수형은 제대를 앞두고 안나가도 되는 순찰을 소대장이 솔선수범해야 한다고 나갔다가 부비츄랩을 밟고 말았다.
병원에 급히 후송되었지만 그는 결국 새파랗게 젊은 나이에 이 세상을 먼저 떠나고 말았다. 그가 이 국립묘지에 안장된후 우리 산악부 선후배 10여명은 매년 이곳을 찾는데 그것이 벌써 37년의 세월이 지났다.

전사나 순직한지 오래된 장병들의 묘역에는 이제는 찾아오는 가족들의 발길도 뜸해져 세월의 무상함을 느끼게 해 준다


국립현충원을 나오면서 정문앞의 동상을 새삼 바라 보았다. 그들 하나하나의 모습이 더욱 절실하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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