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태국 치앙마이의 길거리 미인대회 (6)
남상태
2023. 6. 1. 06:22
2018.2
아침에 치앙마이 시내 구경을 하려고 카메라를 들고 게스트 하우스를 나섰다. 시내 구경은 오라는 곳은 없어도 갈곳은 많은 법인데 어디를 먼저 가야 할런지 감이 잘 안 잡힌다. 더운 날씨에 무작정 하루 종일 걸어서 돌아다니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
바쁠 것이 없으니 아주 편안한 걸음걸이로 이곳 저곳 돌아보면서 가고 있는데 문득 길 건너에 많은 사람들이 몰려 있다. 경찰들도 있어 무슨 일인가 상황을 살펴 보는데 멋지게 치장한 아가씨들의 모습이 여러명 보여 더욱 의아스럽다. 아가씨들이 모여서 데모를 하는 것 같지도 않은데 무얼하는가 더욱 궁금해 진다.
그래서 길을 건너가 보니 무슨 행사를 하는듯 한 분위기이다. 아마도 미인선발대회를 하는 것 같은데 그렇다면 미인대회를 왜 길거리에서 하고 있나 궁금해서 경찰한데 물어 보았다.
"Beauty Contest ?"
경찰관은 건성으로 고개를 끄떡이고 시선은 온통 아가씨들 한테 가 있는데 어떤 친구는 교통정리는 뒷전이고 핸드폰으로 사진찍느라고 바쁘다. 좌우지간 내가 왈가왈부할 상황은 아니니 조용히 옆에서 구경이나 하기로 했다.
골목 안을 보니 심사위원석에 심사위원들이 앉아있고 참가자들은 심사위원 앞에 서서 심사를 받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 아름다운 미인들을 지척에서 바라볼 수 있으니 오늘 일진이 제법 좋은거 같다. ^^^

▼ 참가자들이 순서에 따라 예쁘게 걸어 들어간다.

▼ 순백의 드레스 입고 걸어가는 길에는 꽃잎도 뿌려 놓았다.

▼ 음, 예쁘네!!!

▼ 심사를 끝내고 나오는 한 아가씨의 표정이 조금은 침통하다.
"나, 미역국 먹었어" 라는 의미?

▼ 자! 이 아가씨를 눈여겨 보자!!

▼ 1부팀이 끝나고 2부 팀이 들어가는데 참가자를 보고 나는 깜짝 놀랐다.
이거 미인대회 맞아? 레스링 선수가 여장을 하고 나왔나?. 옷도 특이하게 검정 옷들을 입었다.
오! 저 우람한 팔뚝을 보라!!!

▼ 검정 옷을 입은 팀들의 골격이 아무래도 예사롭지가 않다. 여기가 태국인데 혹시 알카자쇼에 나오는 트렌스젠더들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 혹시 트렌스젠더들의 미인선발대회를 같이 하고 있는가?
그런 생각이 들어서 걸어 들어오는 두 여자의 얼굴을 자세히 보니 아무래도 남자가 화장한 얼굴 모습이다.

▼ 주방장 모자를 쓴 이 여자는 또 어떤가? 나의 눈길을 끌던 왼쪽의 예쁜 아가씨도? 갑자기 머리가 아파진다.

▼ 심사를 끝내고 퇴장하던 아가씨가 걸어나오다가 들어가는 두 여자를 유심히 본다. "댁들 여자 맞아?"

▼ 앞에서 사진 찍는 아가씨의 미모가 눈에 띠어서 그런지 사진사들의 요청이 많이 몰린다. 대상 후보인가?

▼ 아이고 참!!

▼ 오른쪽 검은 옷의 여자(?)는 컨셉이 총잡이 인지 왼쪽 허벅지에 권총까지 찼다.

▼ 뭐가 뭔지 모르지만 어떻든 태국의 미인대회는 좀 이상하 하다. 아무리 장소가 없다고 해도 자동차가 다니는 길가에서 행사를 하는 것도 그렇고 미인을 뽑는 자리인데 트렌스젠더 참가자들의 모습이 이해가 안간다.
트렌스젠더도 예쁜 사람이 많은데 참가자들의 면면을 보니 마치 조폭팀들이 여장을 하고 단체로 참가한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