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라오스

라오스의 억판사축제

남상태 2023. 5. 31. 05:12

2017.10

라오스의 2대 축제는 새해가 바뀌는 4월의 삐마이 축제(물 축제)와 10월의 “하안거”가 끝나며 열리는 “억판사”축제다. 억판사 축제는 일명 보트레이스 축제라고도 한다.

 

하안거가 끝나는 시기는 우기가 끝나고 건기로 넘어가는 시점이며 하안거는 3개월간 음주가무를 삼가고, 몸과 마음을 정갈히 하는 라오스 전통의 수양기간이다. 태국이나 캄보디아에서는 거의 모든 이가 일생에 한번은 승려의 생활을 해야 한다. 그러나 라오스에서는 출가생활을 전적으로 본인의 의지에 맡긴다. 하지만 대부분의 남자는 전통적으로 18세 이전에 하안거 3개월이나 그보다 짧은 기간 동안 임시 출가해서 수행을 한다. 그 3개월의 수양기간 수료는 한국에서의 군복무를 마치고 나오는 분위기와 비슷해서 온 집안 식구들이 축하를 해준다.

 

금년은 억판사 축제기간을 10월 5일과 6일로 하고 공휴일로 정했다. 그 날자는 매년 유동적이며 하안거 기간이 끝나는 것을 기준으로 라오스 승단에서 정한다고 한다.

 

억판사 축제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메콩강에서 열리는 보트 레이스다. 결승 날짜에 맞추어 전국에서는 예선전이 열리는데 그 열기가 대단하다. 가장 강팀은 루앙프라방 팀으로 루앙프라방의 예선 결승에 올라온 팀은 본선에서도 우승을 하기 때문에 루앙프라방 예선전이 결승전이나 마찬가지라고 한다. 그런데 왜 보트레이스가 축제의 중심이 되었는가 하는 점이 의아 했는데 라오스는 사면이 바다가 없는 내륙 국가로 남북으로 길게 뻗은 국토를 메콩강이 길게 통과하면서 메콩강에서의 보트 축제를 통해 한마음 축제를 하는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10월 6일에 맞추어 메콩강 뚝은 장사하는 사람들이 일주일 전부터 미리 자리를 잡고 대목을 보기 위한 준비를 한다. 나는 한인쉼터 출근을 할 때 메콩강 둑을 지나오기 때문에 준비과정을 처음부터 보아 왔다. 처음에는 쉼터 입구에 평상시 방치 해두었던 빈터를 열흘 전 부터 고치는 것을 보고 왜 그러는가 의아 했는데 나중에 보니 억판사 축제 때 가게를 열기 위한 준비였던 것이다.

 

라오스 사람들은 흥이 많은 사람들이다. 웬만한 집엔 음악을 틀수 있는 확성기 하나씩은 다 있어 축제 때는 시끄럽기 짝이 없다. 삐마이 축제 때도 그렇더니 이번 억판사 축제 때도 마찬가지다. 쉼터 게스트 하우스에서 자던 사람들은 밤새 시끄러워 잠을 제대로 못잤다고 푸념 들이다.

 

▼  결승전 전날은 분위기가 아직 절정이 아니다. 내일 6일 결승전을 위한 여러가지 준비가 진행 되는 가운데 제법 비가 내린다. 가장 안타까운 사람들은 대목을 노리고  며칠을 준비를 한 장사하는 사람들이다. 이런 행사는 서민경제 활성화에 큰 몫을 하는데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어린이들이 가장 관심을 갖는 장난감 가게도 잔뜩 상품을 준비해 놓았는데 과연?

 

▼  배 모양의 조형물을 강변에 전시하기 위해서 운반 중이다.

 

 

 

▼  각자의 소망을 담은 꽃배를 강물에 떠나 보내는 행사를 위해 가게에서는 상품들을 준비해 놓고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  비가 내리니 야외 미끄럼틀은 개점 휴업 상태다.

 

▼  선수들은 비가 와도 연습에 열중이다

 

▼  아버지가 선물을 사주려고 아들을 데리고 왔는데 하나만 사야 하는 아들은 쉽게 고르지를 못한다. 두 개를 사주지 못하는 아버지는 가슴이 아프다. 이것 저것 한 없이 고르는 것을 보다가 너무 시간이 오래걸려  결국 나는 자리를 뜨고 말았다.

 

▼  오는 비가 원망스러운 상인들

 

 

결승전 당일엔 다행 스럽게도 날씨가 좋다

▼ 문앞에 차려놓은 작은 정성

 
▼  라오스에서 음식을 사먹으려면 이름을 몰라 주문하기가 어렵다. 노점상에서는 직접 보고 고르니 편하기는 한데 그 맛이 걱정된다.
 
▼  몇 개를 골라 주문을 하니 즉석에서 숫불에 구워 준다. 생각보다 맛이 훌륭하다. 가격은 전부 해서 4천원 정도
 
▼  여기도 개점 휴업이다. 오늘이 마지막 날인데....
 

 

 

▼  보트레이싱 결선이 열리는 장소인데 여러가지가 미흡하다. 경기가 열리는 건지 연습을 하는 건지 구별이 잘 안되고 관람석도 제대로 갖추어 있지 않아 경기 관람이 어렵다. 안내판이나 현황판도 준비가 안되어 있다.

 

 

▼  선수 대기중?

 

▼  어제처럼 비는 오지 않아 다행인데 햇빛이 뜨거워 선수들이 힘들어 한다.

 

▼  여자 선수들

 

▼  흰옷과 청색옷의 여자 선수들을 보니 여성부 경기인가 보다.

 

▼  어린 남매의 나들이

 

▼  좁고 긴배에 선수들이 40명 넘게 타고 전속력으로 달릴 때는 그 속력이 대단하다.

 

▼  구령에 맞추어 온힘을 다해 노를 젓는다.

 

▼  밑에 내려와도 잘 안보이고 위에 올라가도 잘 안보이고....

 

 

 

▼  경기와 관계없이 뚝 위 장터에는 사람들이 붐빈다.

 

▼  신발 가게

 

▼  이곳에서는 풍선 터트리는 가게가 대세다.

 

▼  출전을 기다리는 선수들, 마이크 안내도 없는데 선수들은 자기 순서를 잘도 안다.

 

 

▼  선수 따로 관중 따로, 경기 운영이 너무 미흡하다. 예전에 우리나라도 이랬었나?